

서로 다른 단체가 함께 써야 하는 건물
연천군 다목적복지센터는 성격과 요구사항이 전혀 다른 두 기관, “장애아동 재활치료교육센터”와 “연천군 보훈단체”가 함께 사용하기 위한 건물입니다. 두 기관은 건물에 대해서 바라는 점도 정 반대였습니다. 그럴싸한 보훈회관을 마련하는 것만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보훈단체는 자신들이 전면에 드러나기를 원했습니다. 반면, 장애아동 센터는 아이들을 돌보기에 적합한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이 필요했죠.


우리는 전면 도로변에 보훈단체를 위한 출입구와 라운지를 만들어서, 보훈회관 방문객들로 하여금 마치 이 건물 전체가 보훈회관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반면 장애아동 센터는 큰 도로변에서 한켠 안쪽에 있는 중정을 통해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면서 진입하도록 했어요.


각각의 기관은 서로 분리된 각자의 출입구를 가지고 별개의 기관처럼 건물을 사용합니다. 3층은 두 기관 뿐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회의실과 라운지 등의 공공시설이 있기 때문에 분리시켰던 두 건물을 하나의 상징적인 매스로 통합시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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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환대받을 수 있는 장애아동 센터
필요한 기능에 따라서 대로변의 번듯한 보훈회관과 건물 안쪽의 장애아동 센터로 공간의 큰 틀을 구획했지만, 그렇다고해서 마치 장애아동 센터가 숨어있는 것처럼 만들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동안 변변한 시설 하나 없이 지내온 아이들을 위해서 어렵게 만들어지는 공간인데, 더이상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숨죽이며 들어가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로변에서 한켠 물러나 있는 것은 뒤로 숨기 위함이 아니라,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조용하고 쾌적한 마당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들어가는 과정은 따뜻하게 환대받는 길이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도시를 향해서 크게 열린 코너를 만들고, 그 너머로 보이는 밝은 중정이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진입공간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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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매스의 코너부에 층간 트러스를 활용한 캔틸레버 구조를 적용하여 저층부 2개층의 코너를 개방시켰고, 트러스 구조를 3층 라운지에서 그대로 드러내어 공간의 이유가 그대로 설명되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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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쓰임새에 걸맞는 재료
건물의 상부는 알루미늄 타공패널을 활용한 외피를 적용하여 전체 시설을 통합하는 상징적인 건축물로 계획했고, 컬러노출콘크리트와 투명 유리가 조합된 저층부는 공중에 떠있는 매스를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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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 내부는 따뜻한 공간의 분위기를 위해 목재 패널을 적용하여 외부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계획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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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용도
공사유형
대지면적
연면적
규모
업무범위
설계기간
공사기간
사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노유자시설, 제2종 근린생활시설
신축
1,622㎡
2,375㎡
지상 3층, 지하 1층
설계, 설계의도구현
2020. 03 ~ 2021. 04
2021. 08 ~ 2023. 03
노경